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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구매할 때 제일 염려되는 부분은 사고이력과 침수여부일 텐데 특히 긴 장마 이후 나온 매몰들 중에서 상당 부분이 침수된 차량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고차 매매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침수된 차량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구별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 알려드릴게요. 일단 침수된 차량이라 함은 물이 차 안으로 들어올 높이까지 물이 차서 차량이 물에 잠긴 경우를 침수차량이라 판단합니다. 차량은 겉에서 봤을 때 타이어의 30% 이상이 잠기면 실내로 물이 들어옵니다.
일단 침수가 되었던 차량은 3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는 타이어 일부와 차량 하부까지 침수된차량이고 2단계는 타이어 전체와 실내 시트까지 침수된 차량이며 3단계는 엔진룸 전체가 잠긴 차량을 이야기하는데 3단 계면 차량 가액보다 수리비가 더 나오기 때문에 폐차해야 합니다. 한번 침수된 차량은 외관은 그럴듯 해보여도 내부까지 부식이 아주 빨리 이뤄지기 때문인데 물에 잠겼던 내부는 곰팡이와 세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무엇보다 기계이기 때문에 물에 굉장히 취약하므로 중요부품인 엔진과 미션의 성능을 장담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물에 잠겼던 차량은 컴퓨터와 센서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이게 어느 순간에 어떻게 예기치 못할 오작동을 할지 알 수 없으므로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차량은 일단 의심부터 할 필요가 있고 만약 침수된 이력이 있는 차량이라면 절대로 구매해선 안됩니다. 또한 침수차의 경우 구매 후 문제가 생겨도 재판매가 어렵고 이 사실을 숨기고 팔았을 경우 법적처벌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구매하지 않는 게 현명한데 그럼 침수된 차량은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요?
1. 침수차량 확인하는 법
요즘 워낙 정보가 많이 알려져서 관련종사자들이 침수차 구별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조치들은 다 이뤄진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a. 연료주입구 확인- 차량의 연료주입구를 열었을 때 안쪽부터 가장자리까지 녹이 슬지는 않았는지 자세히 살펴보세요. 만약 침수가 연료주입구 높이까지 되었다면 녹이 슬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b. 차량 내부 냄새를 맡아봅니다. (물 비린내가 나는 건 아닌지) 에어컨이나 히터 모두 틀어서 악취가 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c. 안전벨트 확인-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봐서 흙탕물에 젖어있는 흔적이 있거나 모래가 들어가 있으면 침수를 의심해봐야하고 혹은 안전벨트를 새로 교체해서 안전벨트만 새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하는데 안전벨트에 표시된 생산일자를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량 연식과 안전벨트에 표시된 생산일자가 맞지 않다면 이는 침수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안전벨트는 자주 교체하는 부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안전벨트 표딱지는 뒷좌석과 앞 좌석 사이 시트옆에 붙어있습니다.
d. 시트 당겨보기- 시트를 최대한 뒤로 밀어서 아래에 있는 철제로 된 레일 부분을 확인해 보세요. 혹 녹이 슬어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합니다. 바닥 매트도 들춰보아 진흙의 흔적을 찾아봅니다.
e. 에어컨 필터 확인- 조수석에 있는 에어컨 필터를 확인해 보면 물에 젖어서 물자국이 있는지 보고 완전히 새것이라면 이또한 침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f. 도어 고무 몰딩 확인- 차량의 문을 열면 사이에 웨더스트립(고무로 몰딩 처리가 된 부분)이 있는데 이쪽을 벗겨봐서 녹이나 진흙, 혹은 약간의 모래들이 많이 쌓여있거나 쾌쾌한 냄새가 난다면 침수차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g.트렁크 바닥 스페이타이어 보관 공간확인- 트렁크를 열고 트렁크 바닥에 스페어타이어 보관하는 곳을 확인했을 때 그곳에 물이나 부식, 모래, 진흙의 흔적이 있다면 침수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h. 시가잭 확인 - 시가잭을 빼고 나서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닦아 봐서 흙이 묻어나거나 부식된 흔적이 있다면 침수차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i. 퓨즈박스 확인 - 차량 본네트를 열어 퓨즈박스를 확인했을 때 만일 퓨즈박스 내부가 흙탕물의 흔적이 있다면 100% 침수차인데 이 부분도 교체해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퓨즈박스가 주변부품에 비해 너무 깨끗하거나(새것으로 교체) 퓨즈박스 옆 고정하는 볼트와 너트 부위가 녹이 슬거나 까진 흔적이 보인다면 교체한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튜닝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퓨즈박스를 교체할 일이 거의 없고 엄청나게 큰 사고가 나서 교체했다면 그런 차는 폐차로 가야 하기 때문에 침수차일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j. 실내 OBD 단자확인 - 실내 OBD단자쪽도 뜯어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자드라이버나 작은 헤라를 준비해서 열어보면 좌측 부분 철판은 물이 묻으면 바로 녹이 발생하니 딱 잠긴 만큼 녹이 생겨있습니다. 그리고 우측 OBD단자 뒤에도 퓨즈가 조금 있는데 이 부분도 살펴보면 위쪽 볼트 부분도 침수된 차량은 확연히 다른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k. 도어스텝트림 뜯어보기- 보통 차량의 이름이 새겨진 도어스텝트림을 뜯어보면(손으로 잡고 당겨도 빠지는데 파손에 주의해서 힘조절 해주세요) 틀이 작게 있는데 그 틈사이로 모래알갱이등 침수의 흔적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배선밑부분 매트 재껴서 확인하면 매트 하부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l. 시트 목받이를 꺼냈을 때 봉부분이나 선루프 레일틈새 확인하기- 이 부분에 흙이 있거나 녹이 보인다면 침수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m. 엔진룸 부식 흔적 확인하기- 차량이 침수되면 엔진룸에 진흙이나 녹이 발견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합니다.
n. 카히스토리 침수차 조회하기 - 중고차 판매자가 성능기록부에 자발적으로 침수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는 3.5%에 그친다고 하지만 카히스토리에서 번호판으로 침수차 무료확인이 가능하니 구매할 차량이 생긴다면 번호 조회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런데 판매자가 침수된 차량을 자비로 수리하거나 번호판을 바꾼 경우에는 침수차 조회에 뜨지 않을 수 있으므로 위에 열거한 방법으로 다양한 부위를 꼼꼼히 살펴서 확인한 후 함께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서 점검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만일을 대비해서 계약서에 판매자가 고지하지 않은 사고(침수)가 사후 발견될 경우 구매자가 배상받을 수 있는 특약조항을 넣으시길 추천드리며 안전한 중고차 거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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