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료 숙소 모음 및 무료 숙박 공유 사이트 '카우치 서핑'

믿기지 않겠지만 국내 무료 숙소가 있습니다. 무료니까 허접한 곳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하나같이 명품코스라 성수기엔 무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될 정도로 인기절정의 무료 숙소 명소들 하나하나 알려드릴게요.

1. 거문도 등대 스테이

100년이나 역사가 깊은 거문도 등대는 여수 앞 거문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날씨 예보가 나올 때마다 '남해 동부 먼바다'라 불리는 바로 그곳 입니다. 여수에서 남쪽으로 114.7km, 제주에선 86km 떨어진 곳으로 배로 2시간 30분 거리입니다. 이곳 등대 옆 관사(등대지기 숙소)에서의 낭만 적인 하룻밤입니다. 선착순 공짜라 경쟁률은 상상이  초월인데요 성수기 때는 무려 100대 1입니다.  이 등대가 첫 불을 밝힌 시점은 1905년부터 인데 2006년부터는 새 등대가 바닷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등대 끝 지점이 관백정이고, 거문도의 또 다른 명물 '백도'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게 포인트입니다. 이곳 관사는 깔끔한 펜션 분위기로 최대 8명의 인원이 하룻밤을 묵을 수 있고 매일 딱 한 팀만 가능합니다. 거문도 등대 이용신청은 희망일 2주 전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서 하면 됩니다. 거문고 등대 스테이 신청 바로가기

2. 나주 뮤지엄 스테이 오토캠핑

전라남도 나주 국립나주박물관은 뒷동산을 통째 오토캠핑장으로 빌려주는 곳입니다. UFO를 닮은 둥근 원형의 박물관을 봐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데 뒷마당으로 돌아가면 한 번 더 깜짝 놀라실 거예요. 한눈에 박히는 트레일러형 캠핑카, 늘씬하게 빠진 명품 캠핑카 5대가 대기 중이거든요. 일반 텐트를 칠 수 있는 나무데크 사이트도 5곳 있습니다. 캠핑카치고는 시설물도 좋고 성인 2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넉넉한 침대에 가스레인지, 샤워시설, 냉장고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삼한(마한, 진한, 변한) 새대 마한의 유적지인 이곳 터의 분위기를 살린 캠핑카 네이밍도 맛깔스럽습니다. 스테이가 가능한 기간은 보통 3월에서 11월 사이고, 뮤지엄 스테이는 선착순 예약 무료입니다. 달빛 역사 기행은 따로 2~3만 원 정도의 프로그램 진행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나주 뮤지엄 스테이 오토캠핑 더 자세히  알아보기

3. 도서관 스테이

선착순 공짜 도서관 스테이 장소는 경기도 오산 꿈두레도서관인데 캠핑과 독서를 결합한 이른바 '독서캠핑'의 메카입니다. 뒷마당은 원통형 캠핑카 4동이 있고 여기에 도서관 바닥에 텐트 30개 동을 깔고 자는 '도서관 스테이'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금요일은 아빠와 1박 2일, 토요일은 엄마와 1박 2일, 일요일은 친구와 1박 2일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되고 있으며 모든 이용료는 무료입니다. 단 퇴소 시 자녀와 함께 작성한 독서 소감문이나 독서캠핑 소감문을 제출해야 합니다. 독서캠핑은 이전 달에 다음 달 예약 신청을 받습니다. 운영기간은 3~11월이며, 월 2회 신청을 받습니다. 예약은 꿈두레도서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4. 무료숙박 공유 사이트 '카우치 서핑'

'카우치 서핑'은 무료로 여행객들이나 일반인들에게 숙소를 제공해주는 무료숙박 공유 플랫폼입니다. 카우치 서핑은 여행자가 잘 수 있는 소파(couch)와 찾아다닌다는 뜻의 (surfing)의 합성어입니다. 시작은 2004년 미국 보스턴의 대학생 케이지 펜턴이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앞두고 돈을 절약하기 위해 아이슬란드 대학의 학생 1500명에게 자기를 재워 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는데 그중 50명에게서 허락한다는 답장을 받으면서 긍정적인 경험을 한 케이지는 플랫폼을 세계 단위로 넓히게 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카우치서핑과 같은 무료 숙박 플랫폼이 기존의 숙박 예약 플랫폼과 다른 점은 내가 게스트가 될 수도 있고, 손님을 맞는 호스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카우치서핑 게스트가 되는 법은 먼저 카우치서핑 사이트에 가입한 다음 여행자로서 자신의 프로필을 작성하고 여행목적지와 날짜를 입력하면 지도에 호스트 목록이 나타납니다. 호스트의 주소와 프로필을 확인하고, 신청메시지를 보낸 후 답장을 받으면 끝입니다. 호스트가 되고자 할 때는 여행자의 메시지를 승낙하면 됩니다. 이 플랫폼은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된 것으로 현재 전 세계 20만 개 도시에 1400만 명의 이용자가 있는 가장 유명한 무료 숙박 커뮤니티입니다. 처음에는 무료로 운영되다 2021년 이후에 유료사이트로 전환되었고, 월간 기부금이 2900원, 연간기부금이 1만  5천 원이라고 하는데 이미 국내에도 무료숙박공유 커뮤니티인 카우치서핑을 이용하는 해외여행객과 호스트로 활동하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